[ 일간건설  2008-04-14 ]        공공부문 수주경쟁에서 중견건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 말 신규공사를 기준으로 대우건설이 5,0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려 공공부문 수주실적 수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상위 5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부건설, 한신공영, 남광토건, 경남기업, 신일건업 등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로 보면 동부건설이 18위이고 한신공영 30위, 남광토건 40위, 경남기업 17위, 신일건업 74위 등에 각각 랭크돼 있다. 동부건설은 턴키공사와 최저가제 공사 각 1건을 수주해 2,57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고 한신공영도 1건의 턴키공사와 1건의 최저가제 공사를 통해 1,210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남광토건은 2건의 최저가제 공사를 1,186억원에 수주했고 경남기업은 1건의 최저가제 공사만으로 1,09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신일건업은 2건 최저가제 공사를 수주해 957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시평액 순위 39위인 동양건설산업도 턴키공사와 최저가제 공사 3건에서 860억원을 수주해 상위권에 올랐고 주택건설업체인 신창건설은 835억원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건설업계는 1분기 공공시장에서 중견건설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원인을 턴키공사 입찰이 적었던 반면 최저가제 공사의 입찰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의 공공공사 수주실적에서 턴키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아직 턴키공사의 입찰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1분기 공공부문의 성적은 최저가제 공사의 수주실적에 의해 갈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1,000억원 이상 수주실적을 올린 업체가 9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물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실적에 따른 순위를 매기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권혁용기자 hykwo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