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2주새 0.76% 껑충   [2008-9-30]     　국고채도 6%대 진입 눈앞… 이자 눈덩이에 운영자금도 부족 　각종 금리의 무서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회사채 금리가 국내외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올라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무보증 회사채(3년물, 신용등급 AA-) 금리가 전일 대비 0.16%포인트 오른 연 7.85%로 마감됐다.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 여파가 불어닥친 9월 16일 연 7.09%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2주 만에 0.76%포인트나 앙등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연 10% 이상의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국고채(3년/5년)도 이날 6%대에 진입하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등 금리가 폭등하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동안 유동성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건설업계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미분양물량이 많은 주택건설업체나 수주잔고가 부족한 중소건설사들이 자금조달과 이자부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자릿수 이자를 약정해도 운영자금조차 대출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존 대출의 이자부담은 물론 평소 꾸준히 거래했던 은행도 단기 운영자금조차 빌려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떤 식으로든 일단락되지 않는다면 현금보유나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고 이에 따른 금리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어려운 건설업체가 할 수 있는 카드는 계열사 정리 및 부동산 매각 등 보유자산을 내다 팔거나 운영자금을 아끼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 정도다. 봉승권기자 skbong@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