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아파트 건설이 급감하면서 수도권의 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 인허가비중이 아파트를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은 17만7,151가구로 작년동기(22만4,745가구)보다 21.2% 줄었다. 지방권 주택 인허가가 무려 32.7%(12만4,069가구→8만3,463가구)나 줄었고 수도권도 6.9%(10만676가구→9만3,688가구) 감소했다.
인허가실적이 향후 6개월~1년 이내 분양할 주택건축물량임을 고려하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주택공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저조한 인허가 실적마저 주거환경이 열악한 단독다세대연립 등 비아파트 실적 덕분에 채운 점이다.
아파트 인허가가 42.7%나 줄어든 가운데 비아파트 인허가가 51.7% 폭증하며 인허가 감소세를 메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7대 3의 비율(작년 77%대 23%)을 보였던 전국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인허가 점유율도 56%대 44%로 비슷해졌다.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 비아파트 간 비율은 작년 78%대 22%에서 올해 46%대 54%로 역전됐다.
인허가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서울(74→41%), 인천(87→49%)은 물론 택지지구 아파트 건설비중이 높은 경기도(78→50%)마저 비아파트와 비슷해졌다.
지방권의 경우 아파트 비중 우위(작년 77%→올해 67%)가 여전하지만 차이는 줄었다. 특히 작년 16개 광역시도 중 1곳(강원)이었던 비아파트 비중 우위 광역시도가 수도권 3개 시도와 강원, 광주, 충북, 전남 등 7곳으로 불었다.
지방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광주이며 올해 인허가주택 510가구 중 아파트는 단 19가구에 그쳐 인허가주택 중 아파트 비중이 전년 90%에서 4%로 크게 줄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인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공급을 미루는 건설사가 많기 때문에 내년 이후 시장이 체감할 공급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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